뉴스리더 박성수 기자 | 최근 중동이 심상치 않다. 아닌 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가 K-239 천무를 실전에 투입하면서 대한민국 무기 체계에 대한 중동의 러브콜이 심상치 않은 것이다. 그동안 중동은 특유의 안보 환경 탓에 외산 무기를 극비리에 도입하는 게 보통이었다. 때문에 대부분의 계약이 물밑에서 이루어지는 등 철통 보안 속에서 철저한 기밀을 유지해 오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대한민국이 중동의 오랜 관습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예 대놓고 대한민국 무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구경 로켓 수십 발이 예멘 후티 반군을 향해 쏘아졌다. 후티 반군은 레바논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더불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대표적인 무장 단체다. 그 기원은 시아파의 종교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자이드파 운동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이란을 대리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직접적인 무력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예멘은 앞서 언급한 대로 시아파를 따르는 반군 ‘후티’와 그들이 축출한 하디 정부, 이 하디 정부를 지원하는 아랍 연합군 그리고 남예멘 분리주의자들이 삼파전을 치르고 있다. 호사가들은 이를 두고 ‘중동판 삼국지’ 등으로 표현하고
뉴스리더 박성수 기자 | 2024~2034년으로 예정된 F-15K 성능 개량 사업이 약 1달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은 이 사업에만 약 3조 4,6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KF-21 보라매의 개발 비용이 약 8조 5,000억 원에 불과함을 감안하면 우리 군이 F-15K 개량에 얼마나 큰 의미를 두고 있는지 쉽게 가늠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게 대한민국 공중 전력에 있어 F-15K는 당장 대체가 불가능한 독보적인 포지션이다. 이는 F-15K를 ‘전폭기’라고 분류하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F-15K는 이름 그대로 전투기와 폭격기, 두 가지 임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다. 물론 현대의 전투기는 F-15K처럼 공대공, 공대지, 공대함 임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멀티롤 전투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F-15K는 그중에서도 특출나게 뛰어나다. 먼저 전장 19.4m, 전폭 13m, 전고 5.6m에 달하는 F-15K의 기체는 KF-21 보라매와 비교해도 길이는 2.5m, 폭은 1.8m, 높이는 1m가량 거대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기에 이 육중한 기체를 최고 마하 2.5까지 가속할 수 있는 강력한 터보팬 엔진을 2기나 탑재하고 있다. 1차 도입분은 국내에서 면허
뉴스리더 박성수 기자 | 글로벌 방위 산업의 대전환기를 맞이한 최근, 한국 방위산업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관심이 생겨난 건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사실 2023년 초만 해도 많은 이들은 대한민국 방위 산업의 성장에 대해 ‘한-폴 방산 계약’으로 인한 깜짝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었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대공세가 실패의 기미를 보이면서 ‘전쟁 특수가 끝났으니 K-방산도 몰락할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려 최대 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한-폴 2차 방산 계약도 연내 체결이 힘들어졌다. 여기에 더해 KF-21 초도 물량 축소 얘기까지 나오면서 ‘K-방산 위기설’은 더욱 거세게 불거졌다. 그러나 진짜 실력자는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는 법. 대한민국 방위 산업은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 성과, 그리고 약 100조 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로 ‘방산 메이저리그’로 진입했다는 국제 사회의 평가를 증명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방위 산업 전시회에서, 초거대 방산 기업들을 제치고 당당히 주인공 자리를 차지할 정도다. 그렇다면 한 가지 의문이 자연스럽게 떠
뉴스리더 박성수 기자 | 미국이 본격적인 무력행사에 돌입했다 이번에야 말로 압도적인 군사력의 일면을 공개한 셈이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인질 협상을 위해 일시 정지에 합의한 사이, 미국은 시리아에 보복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지원하는 시리아, 이라크 무장 세력은 현재까지 무려 61회 이상 현지 주둔 중인 미군을 공격했고 이로 인해 최소 60명 이상의 병사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이에 미국 국방부는 F-15를 동원해 시리아 등지의 민병대 주요 거점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대응하고 있다. 미국이 이번에야말로 중동 제패를 위해 칼을 뽑아 든 모양새다. 하지만 바로 여기서부터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미국은 왜 스텔스기인 F-35가 아니라 4.5세대 멀티롤 전투기인 F-15를 동원한 걸까? 얼마 전 미국이 F-15 2기를 동원해 시리아 내 이란 혁명 수비대 무기 저장고를 공습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이를 두고 “방어를 위한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아닌 게 아니라 지난달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 병사 45명이 이란 연계 무장 세력의 공격으로 치명상을 입는 등,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미군에 대한 테
뉴스리더 박성수 기자 | 대한민국 초음속 훈련기 T-50의 미국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 공군이 뜬금없이 T-7A 경공격기 개량을 검토 중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덩달아 일각에서는 또 한 번 미국이 보잉 살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지금 미국이 진행 예정인 훈련기 도입 물량만 최대 1,100기에 이른다. 그런데 이걸 자국 기업이 아닌 대한민국에 몰아주겠냐는 것이다. 확실히 어느 정도 설득력은 있는 얘기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그래서 오늘은 T-7A 경공격기 개량이 대한민국 T-50의 미국 진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최근 미 공군의 고등전술훈련기 도입 사업 ATT, 미 해군의 고등전술훈련기 도입 사업 UJTS, 가상적기 도입 사업 TSA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ATT 물량만 280~400대 그리고 UJTS와 TSA 물량이 각각 200~280대, 64대로 도합 최대 744대의 도입이 예상되는 초대규모의 사업이다. 이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심지어 여기에 보잉 T-7A에 갖은 결함이 발생하면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T-X 프로그램의 물량까지 합치면 미국이 도입 예정인 물량만
뉴스리더 박성수 기자 | 폴란드에 인도된 대한민국 FA-50에 수상한 정황이 포착됐다. 최근 대한민국은 문자 그대로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0월 25일 FA-50GF 모델 7·8호기를 인도한 데 이어 지난 11월 6일, 12일 만에 9·10호기 인도를 완료한 것이다. FA-50GF 인도 텀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데 만약 지금 속도를 유지하면 폴란드와의 계약대로 연내 12대의 FA-50GF를 납품하는 것은 물론, 조기 납품까지 염두에 둘만 하다. 총선에 승리한 친독 성향의 폴란드 야당이 슬슬 대한민국 무기 체계에 시비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라 하겠다. 더군다나 최근 필리핀에서 운용 중인 FA-50PH가 훈련 상황에 F-22를 격추하면서 주가가 한껏 높아졌다. 지난 9월, 대한민국과 총 48기의 FA-50 수출 계약을 체결한 폴란드는 우선 가장 급한 전력 공백을 만회하기 위해 FA-50GF 12기를 완제품 형식으로 납품받고 나머지 36기는 자국 공군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FA-50PL 모델로 현지 생산에 합의했다. 계획 대로라면 2025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순차 공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FA-50의 경우 K-2 흑
뉴스리더 박성수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장기화 가능성을 보이면서 전 세계가 안보 불안에 빠졌다. 불타는 옆집을 보면서 우리집에 소화기를 쟁여두고 싶은 심리라 하겠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특히 몸값이 치솟는 품목이 있다. 바로 155mm 포탄이다. 그도 그럴 게 그간 서방 사회는 단단한 착각 속에 빠져 있었다. 더 이상의 전면전은 없을 것이며, 최첨단 순항 미사일 한두발로 위험을 억제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정작 그들의 적성국이 전면전에 대비하며 온갖 구경의 포탄을 끌어모았던 것과는 무척이나 상반된 생각이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비축한 포탄이 바닥을 보이자 서방 사회는 자신들이 단단히 잘못 생각했음을 깨달았다. 전장의 주인은 여전히 포병이었던 것이다. 결국 서방 사회는 단기간에 대량의 포탄을 공급할 수 있고 품질까지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수급처 찾기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게 바로 ‘민주주의의 무기고’ 대한민국이었다. 대한민국은 나토 표준을 따르면서도 휴전 국가인 만큼 대량의 포탄을 보유, 생산할 수 있고 높은 군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1위 수준의 품질을 유
뉴스리더 박성수 기자 | 대한민국의 K-239 천무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후티 반군 타격에 천무를 동원했다는 게 밝혀지면서 대한민국 다연장로켓의 위력이 만천하에 입증된 것이다.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군의 홍보 영상을 통해 천무 수출이 확인된 지 고작 6개월 만의 실전인데, 덕분에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천무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폭발하게 됐다. 국제 방산 시장에서 무기 체계는 다양한 항목으로 평가 받는다. 그 중 최우선 항목은 뭐니뭐니 해도 성능일 것이다. 이 밖에도 가격, 제조국 등 중요한 요소가 뒤따른다. 그도 그럴 게 아무래도 국가 안보에 직결된 게 무기 체계이다 보니 외교·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때로는 어느 나라가 만들었느냐가 ‘메이커’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 쉽게 말해 ‘믿고 산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로 인해 그동안 대한민국의 K-239 천무는 적잖이 억울한 꼴을 당해야 했다. 분명한 성능은 미국의 하이마스, M270 MLRS보다 뛰어났음에도 정작 방산 시장에서는 외면을 받아왔던 것이다. 물론 명확한 이유가 있긴 하다. 다수의 실전을 경험한 미국의 다연장로켓이 신뢰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