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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 놈만 팬다?...너도나도 ‘막말·욕설’로 한동훈 때리기 ‘눈살’

 

뉴스리더 김자유 기자 |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야권 인사들의 막말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47)이 짐승을 뜻하는 ‘금수’(禽獸)에 한 장관을 빗대 조롱했다. 김 의원은 “야당이 정치적 계산으로 탄핵을 남발한다”는 한 장관의 발언을 담은 뉴스 기사를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금도를 지키지 못하면 금수다. 한동훈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금수의 입으로 결국 윤석열 대통령을 물 것”이라고 적었다.

 

이러한 한 장관 한 사람만을 향한 야권의 욕설 및 막말 릴레이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60)가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일 송 전 대표는 신간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의 탄핵을 주장하며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선배들을 조롱하고 능멸하고. 물병이 있다면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한 장관은 이틀 뒤인 11일 입장문을 통해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 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며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반격했다.

 

그러자 이틀 뒤인 13일 전남대 운동권 출신이자 ‘처럼회’ 소속 민형배 민주당 의원(62)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이없는 ××(이)네, 단언컨대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라며 “자기 본분이 뭔지 알면서도 그걸 개무시하고 정치에 끼어들어 물을 흐리고 판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한 장관을 재차 비난했다.

 

또, 유정주 민주당 의원(47)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닥 어린 넘(놈)도 아닌,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는, 한때는 살짝 신기했고 그다음엔 구토 났고 이젠 그저 #한(동훈) 스러워”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각 언론사에서는 “한동훈에 막말 공세, 제 얼굴에 침 뱉기다”(서울신문 16일자), “책임 있는 공당·공직자, 언행 절제하고 자중해야”(중앙일보 16일자), “野 검사 탄핵에 한동훈 위헌정당심판 거론, 어쩌다 이 지경됐나”(매일경제 15일자) 등의 사설을 내 정치권의 연이은 설전을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16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거친 발언과 한 장관의 맞대응으로 촉발된 감정싸움이 연일 불거졌다”며 “비속어는 물론 경멸적 표현까지 여과 없이 쏟아내는 막말들을 그저 지켜봐야 하는 국민으로선 마음이 편할 리 없다”며 민주당 내 의원들의 발언을 꼬집었다.

 

또, “말이 천박함으로 오염되는 순간 대화와 절충을 통한 타협이라는 민주적 기능은 흔들린다”며 “국민의 대표를 주장하는 공당이라면, 또한 책임 있는 공직자라면 각별히 언행에 자중해야 할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며 민주당의 연이은 부적절한 언행을 이제는 삼갈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