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더 박성수 기자 |
일본 자민당 부총재인 아소 다로(麻生太郞)가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에 대해 "5년 임기를 마치면 대체로 살해되거나 체포된다"는 발언을 한 뒤 '망언 제조기'로 비난받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3일, 아소 부총재가 한일 협력위원회 국회의원 간담회에 참석하여 지난해와 올해에 두 차례 윤 대통령과 면담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아소 부총재는 "정권교체로 한일관계가 요동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한국 대통령들에 대한 논란을 촉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 부총재는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5년 임기를 마치면 대체로 살해되거나 체포된다"라고 지적하며 "이웃 나라로서 어떻게 사귈 수 있겠느냐"라고 언급하여 한일 교류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아소 다로 부총재는 일한 협력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11월과 올해 5월에는 한국을 방문하여 윤 대통령과 면담한 적이 있다. 그러나 아소 부총재가 한국 대통령 관련 발언을 윤 대통령과의 면담 시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보도에서 명확한 언급이 없다.
아소 다로 부총재는 극우파 정치인으로 알려진 14선 의원으로 '세습 왕국' 일본에서 '세습 정치인'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아소 부총재는 손꼽히는 명문가 출신으로 직계는 규슈 지방의 대기업인 아소 그룹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많은 재산을 모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아소 부총재는 이미 과거에도 거침없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으며, 그 결과로 한일 양국에서 '망언 제조기'로 불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본 내에서 공명당과 관련해 논란을 일으키는 발언을 했으며, 그동안의 발언들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