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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 수용하며 쇄신 모색

뉴스리더 박성수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완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라며 쇄신 방안을 검토 중인 것.

 

그러나 당 지도부 사퇴는 거론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대통령실과 소통하며 여론을 반전시킬 방안을 찾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면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라며 "당으로서는 험지로서 넉넉한 여건이 아니었음에도 강서구민들의 민심을 받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선거운동에 임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께 당 대표로서 감사 인사와 함께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패배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라며 "특히 상대적으로 우리 당이 약세인 지역과 수도권 등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맞춤형 대안을 마련하겠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더 낮은 자세로 민심에 귀를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라며 "비록 선거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 결과를 견강부회하지 않고 민심의 회초리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패배를 딛고 전진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전국 기초단체 중 한 곳에 불과하지만, 국민 전체 민심이라 여기고 그 뜻을 깊이 헤아리겠다"라고 했다.

 

비공개회의에서는 수도권 출마를 준비 중인 인사를 중심으로 당 지도부의 책임을 언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공식 메시지로 채택되진 않았다.

 

비주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패배" "내년 총선은 망한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 지도부 사퇴뿐 아니라 대통령실 인적 쇄신까지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왔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거쳐 대선과 지방선거를 걸쳐 쌓아 올린 자산이 오늘로써 완벽하게 리셋(reset)됐다"라고 썼다. 그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는 17.87%포인트라는 21대 총선 강서구 합산 득표율 격차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면서 "그 중간에 이기는 길을 경험해 봤음에도 그저 사리사욕에 눈이 먼 자들이 그걸 부정해 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은 선거 결과에 대해 "강서구가 원래 국민의힘 험지가 아니고 정부·여당이 서울·수도권 선거를 험지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 친윤 인사도 지도부가 빨리 물러나지 않으면 불똥이 용산(대통령실)으로 튀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한다"라며 "대통령실 비서실장 교체설까지 여의도에서는 구체적으로 돌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