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더 김미정 기자 | 바른북스는 중학생 작가 백은별의 소설 '시한부'가 대만 출판사와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출간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바른북스가 펴낸 '시한부'는 우울과 방황의 경계에 선 사춘기 청소년을 섬세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백은별 작가는 같은 10대로서 청소년들이 느끼는 우울과 혼란, 죽음에 관한 고민을 등장인물들의 서사에 반영해 구체화했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에게도 각각의 서사를 부여함으로써 '우울', '자살'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며, 흡인력 있는 전개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청소년 우울', '청소년 자살'이란 키워드는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뗄 수 없는 문제가 됐다. 어른들은 이를 그저 철없는 투정이나 일시적인 한낱 감정으로 치부하지만, 실제 청소년들이 느끼는 우울감은 더 깊고 무겁다. 15살의 시선으로 대한민국 학교 현실 최전방에서 '자발적 시한부'를 택하는 학생들의 실태를 폭로한 '시한부'는 죽음을 생각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위안과 희망의 메시지를, 학부모에게는 자녀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바른북스는 '시한부'를 대만의 대형 출판사를 통해 중국어 간체로 번역해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서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바른북스는 이미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미예 저), '불편한 편의점'(김호연 저) 등 국내 유명 도서와 판권 계약을 진행해 외국문학 부문 1위에 등극시킨 경험을 갖고 있으며, 장르를 불문하고 한국 도서를 가장 적극적으로 출간하는 대만의 대표적 출판 그룹이다.
백은별 작가의 '시한부'는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으로 시작해 이례적으로 높은 달성률(2300%)을 기록하며 정식 출간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근 6개월간 21쇄를 찍는 기염을 토하며 청소년 분야 베스트셀러로 선정됐고, 현재까지 많은 청소년과 학부모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한부'의 대만 출판 계약 체결을 비롯해 차기작 출간을 앞둔 중학생 작가 백은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